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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이야기/여행을 갑시다

절반의 성공, 세계일주를 계획하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쯤은 세계일주, 세계여행을 꿈꾸어 보았을 겁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현대문화가 발달한 유럽과 북미를 필두로, 사람이 아름답고 휴양하기에 좋은 아시아, 사막과 모험이 어우러진 아프리카,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서아시아, 지구 반대쪽 오세아니아와, 미지의 세계 남미 등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세계일주



남들에 비해 조금 늦게 배낭여행에 동참한 제 경우, 나이 서른이 되서야 구체적으로 세계일주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시절에는 돈이 부족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여행을 떠날 시간이 부족한’ - 당연한 딜레마는 항상 덤으로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학창시절 혼자서 무전여행, 정확하게는 적은 돈으로 국내일주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홀로 떠나는 여행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으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고 여행경비가 얼마나 들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당시 활동하던 ‘세계로 가는 기차’ 라는 여행동호회 회원 한 분이 이렇게 주저하던 제게 일깨움을 주었고, 그 길로 저는 현실을 훌훌 털고 미지의 세계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일깨움은 단순했습니다.

“여행은 사전 준비나 돈이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 아니다. 여행은 용기와 마음의 여유로 가는 것이다.” 


세계여행



한 번에 지구를 다 돌기에는 딛고 있는 땅덩어리가 너무 크거니와 시간에 쫓겨 지구 한 바퀴 돌기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도록, 세계여행을 하되 여러 번에 나눠서 가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한 나라에 도착해서 가야할 다음 나라를 생각하는 것으로, 가능한 한 육로로 나라를 이동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제 첫 여행지는 ‘인도차이나반도 – 중동 – 동아프리카 – 중서부유럽’이 되었고, 몇 해 뒤의 두 번째 여행은 ‘중국 – 인도 – 네팔 – 버마 – 호주-아시아의 섬나라들’을 떠돈 후 돌아오는 일정이 되었습니다.


각 일정은 8개월과 10개월 정도 소요되었고, 돌아오는 시점은 더 이상 여행에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때였습니다.


남미여행


이제 남은 곳은 아메리카 대륙과 중앙아시아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저의 인생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언젠가는 꼭 가려고 여전히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곳, 만났던 사람, 흐릿한 기억 속에도 꼭 글로 남기고 싶었던 일들을 앞으로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여행을 꿈꾸고 있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글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진 출처 :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