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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이야기/여행을 갑시다

세계일주를 하자 - 항공권 문제

남북이 분단되어 있고,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반도의 특성상 여행, 그것도 세계일주를 꿈꾸다 보면 제일 처음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이 항공권 문제입니다. 여행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또 여행 출발 시에 이미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라 고심을 거듭하게 되는데, 오늘은 세계일주 패키지로 나와 있는 항공원에 대하여 간략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세계일주는 대륙이나 구간별로 따로 구입을 하면 되지만, 가격할인이나 특정구간(예를 들면 갈라파고스와 같은) 을 용이하게 왕복하기 위한 용도로 세계일주 왕복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인 ① 스타얼라이언스, ② 원월드, ③ 스카이팀 항공연맹이 내놓고 있는 항공권 입니다.


원래는 항공사 간 업무편의 및 코드쉐어를 통한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생성된 업무제휴 연합이었습니다만, 연맹사 항공권을 연결하여 발급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며 세계일주 항공이 완성된 것입니다. 이들 중 스타얼라이언스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스카이팀에는 대한항공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어서 해당 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 국적기를 이용을 포함한 세계일주 계획도 가능합니다.

세계일주



각각의 가격책정은 시스템 운영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스타얼라이언스와 스카이팀의 경우 운항거리인 마일리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며, 원월드의 경우 거리와 상관없이 비행횟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거리제한이 없는 특성때문에 배낭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원월드였지만 이후 계속된 제한조건의 추가와 비행횟수의 하향(20회 → 16회)으로 그 인기가 많이 식어 이제는 각 항공권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세계일주 항공권의 경우 여행날짜가 최소 10일 ~ 최대 1년 이내로 정해져 있습니다.

2. 세계일주 방향을 먼저 정한 후, 한방향으로 계속 여행해야 합니다. (시계방향, 시계반대 방향)

3.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이 같은 나라여야 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서울이나 국내의 다른 도시에서 끝나야 합니다.

4. 항공기 이용 구간에 태평양과 대서양 횡단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5. 모든 이용편은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라탐항공


그리고 최근에 란항공과 탐항공의 합병으로 탄생한 거대항공사인 라탐항공에서 남미대륙을 거미줄처럼 엮는 세계일주 항공권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항공사는 기존 원월드 연맹 소식의 항공사이기 때문에 통합마일리지 등을 연결하여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탐 세계일주 항공권의 가장 큰 장점은 남미가는 여정으로 유럽에서 스탑오버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북미에서 한번 더 스탑오버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실상 남미항공 요금만으로도 세계일주 가능한 것입니다.


이제 막 지구 한바퀴를 꿈꾸시는 분들은 원월드 등 기존 시스템을 잘 연구하여 항공구간을 연결하시거나,  라탐항공의 세계일주 항공권을 이용하여 유럽과 북중미에서 현지 저가항공과 연계해서 항공일정을 계획하여 세계일주를 위한 기초를 다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