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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이야기/박노무사의 세상보기

고용동향으로 본 청년 고용률과 실업률의 명암

최근 대학 졸업반이나 휴직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나 상담을 나가보면 다들 실업과 구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계십니다. 일할 수 있는 곳, 사람을 뽑는 곳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 저잣거리의 얘기들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에 이번에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최신 지표를 통해 구직과 실업 탈출 가능성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실업



1. 명(明) : 고용률 61.1%·실업률 3.4%, 신규취업자 수 증가폭 반등


통계청이 2014년 7월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979,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05,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 2월을 정점으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 결과로 7월 고용률은 61.1%로 작년 동월 대비 0.7% 올랐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1년 전보다 0.8% 상승했습니다. 또한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 5월 이후로 계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빛의 반대편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실업률도 더불어 상승하고 있습니다. 7월 실업률은 3.4%로 작년보다 0.3%포인트 늘었으며, 특히 청년(15∼29세) 실업률은 8.9%로 작년 동기 대비 0.6% 상승하여 평균 실업률을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용률과 실업률



2. 암(暗) : 경제활동 퇴장하는 구직 포기자 45만명 이상


경제활동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일을 하겠다는 의사와 일할 수 있는 능력도 있지만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 활동을 단념한 사람 4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통계청이 발표했습니다.


경제학·통계학에서 말하는 구직 단념자 혹은 구직 포기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 여건으로 최근 4주 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구직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구직포기자는 455,000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5월에 기록한 425,000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여 구직 단념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25,000명이었으나, 가파르게 증가하여 지난 7월에는 282,0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노동시장이 구직자들을 흡수하지 못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의 반증인 것입니다.



구직단념자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업인구도 동반하여 상승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 일을 구하던 사람들이 노동시장에서 퇴장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통계의 요약이 될 것 같습니다.


뒤집어 보면 가계소득을 늘리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할 필요성은 증가하고 있으나,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여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 - 우리 시대의 슬픈 모습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닌가 합니다.